9월, 2025의 게시물 표시

파킨슨병, 떨림만이 전부가 아니에요 - 조기 발견부터 최신 치료까지

이미지
파킨슨병, 떨림만이 전부가 아니에요 - 조기 발견부터 최신 치료까지 병원 신경과 대기실에서 만난 한 환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. "처음엔 그저 나이 들어서 그런가 했어요. 움직임이 좀 느려지고 글씨가 작아지는 게 노화 현상인 줄만 알았죠." 실제로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착각한다고 합니다. 많은 분들이 파킨슨병하면 손떨림만 떠올리시는데,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. 60세 이상 인구의 약 1%가 앓고 있는 이 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어요. 특히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이죠. 도파민이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파킨슨병의 시작은 뇌 깊숙한 곳,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일어납니다.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점점 줄어들면서 우리 몸의 움직임이 어색해지기 시작하죠. 놀라운 건, 도파민 신경세포가 60~80% 정도 손상되어야 비로소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거예요. 그래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병이 수년간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.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,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해요. 살충제나 중금속 노출, 두부 외상 같은 것들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하거든요. 반대로 커피를 마시거나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. 최근에는 조영제와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어요. 2025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MRI 검사 시 사용하는 가돌리늄 조영제가 파킨슨병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. 단 1회 사용 후에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하니, MRI 조영제 사용 시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. 떨림 외에도 주목해야 할 신호들 파킨슨병 환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건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들이에요. 우울증이나 불안감, 변비, 수면장애 같은 것들 말이죠.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40~50%가 우울증을...

선택적 함구증 |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말을 안 해요

이미지
집에서는 종일 수다쟁이인데, 유치원이나 학교에만 가면 입을 꾹 다물어버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. 선생님이 아무리 물어봐도 고개만 끄덕이거나 가리키기만 할 뿐, 한 마디도 하지 않죠. 처음엔 "우리 애가 좀 수줍어서 그래요"라고 넘겼는데, 몇 달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. 친구들이 "벙어리"라고 놀리는 걸 목격한 날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. 이런 증상, 단순한 수줍음이 아닐 수 있습니다. 말하고 싶어도 말이 안 나오는 아이들 선택적 함구증 은 말 그대로 특정 상황에서 '선택적으로' 말을 하지 못하는 불안 장애예요. 오은영 박사님이 금쪽이 프로그램에서 설명했듯이 "말을 하고 싶어도 말이 안 나오는 것" 이거든요. 집에서는 평범하게 대화하는 아이가 학교나 낯선 환경에서는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한 마디도 못합니다. 이건 아이가 반항하거나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에요. 불안이 너무 커서 정말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거죠. 실제로 선택적 함구증을 앓는 아이들의 약 90%가 사회 불안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. 특정 상황에 놓이면 몸이 경직되고, 마치 위험을 감지한 동물처럼 '얼어붙는 반응'을 보이는 거예요. 우리 아이도 선택적 함구증일까? 보통 3~6세 사이에 처음 나타나는데, 특히 여아에게서 더 많이 발생 합니다. 유병률은 0.08~0.72%로 100명 중 1명도 안 되는 꽤 드문 증상이에요. 주요 특징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: 집에서는 활발한데 밖에서만 조용한 경우 가족과는 편하게 대화하지만, 학교나 공공장소에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아요. 심지어 화장실이 급해도 선생님께 말을 못해서 참는 경우도 있죠. 말 대신 몸짓으로 표현 고개 끄덕이기, 손가락으로 가리키기, 어깨 으쓱하기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에만 의존합니다. 아주 급한 상황에서는 속삭이듯 한두 마디 하기도 해요. 1개월 이상 지속 처음 학교나 유치원에 입학했을 때 며칠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