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존감, 사실은 이 5가지에 달려 있다

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차이는 뭘까요? 똑같은 실패를 경험해도 누군가는 금세 털고 일어나는 반면, 누군가는 오랫동안 자책하며 주저앉아 있습니다.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건 바로 자존감인데요. 오늘은 우리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5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.


1. 책임감 - 내 인생의 주인은 나

자존감과 책임감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. 사실 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.

책임감이란 내가 한 선택과 행동의 결과를 스스로 감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. 누군가를 탓하거나 상황을 핑계 대지 않고 "이건 내가 선택한 거야"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죠. 이런 태도가 왜 자존감과 연결될까요?

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'무능한 사람'으로 만들어버립니다. 문제가 생기면 늘 남 탓, 환경 탓만 하다 보니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죠. 반대로 책임감 있는 사람은 실패해도 "다음엔 이렇게 해봐야지"라며 성장의 기회로 삼습니다. 이런 과정을 통해 점점 더 유능한 사람이 되고, 자존감도 함께 올라가는 것입니다.

Unsplash - Jon Tyson


2. 목적의식 - 방향이 있는 삶의 힘

"내일부터 운동해야지", "다음 달부터 공부 시작해야지" - 우리 모두 한 번쯤 해본 생각이죠? 하지만 막상 그 '내일'이 와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
목적의식이란 단순히 목표를 갖는 것이 아니라, 그 목표를 향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. 여기서 중요한 건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은 단기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요.

예를 들어 "10kg 감량"이라는 큰 목표보다는 "이번 주 3회 운동하기"처럼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는 거예요. 이런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서 "나는 할 수 있어"라는 자기 효능감이 생기고, 이것이 곧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. 너무 먼 목표는 오히려 좌절감만 안겨줄 수 있으니,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.


3. 가치관과 유능감 - 나를 긍정하는 두 가지 힘

가치관과 유능감은 자존감을 떠받치는 두 기둥과 같습니다.

가치관은 "나는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"라고 느끼는 것입니다. 이건 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데요. 가족, 친구,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수용되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.

유능감은 "나는 이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어"라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.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거나, 어려운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을 때 느끼는 그 뿌듯함이 바로 유능감이죠.

Unsplash - Towfiqu barbhuiya

재미있는 건, 이 두 가지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.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, 그 결과 유능감도 높아집니다. 반대로 유능감이 높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도 높게 평가하게 되죠.


4. 자기수용 -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

자기수용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. 키가 작든, 말주변이 없든, 수학을 못하든 - 그런 나의 모습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죠.

이건 포기나 체념과는 다릅니다. "난 원래 이래"라며 발전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, "지금의 나는 이런 모습이지만, 그래도 충분히 가치 있어"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.

예를 들어, 프레젠테이션을 잘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되, 그것 때문에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. 오히려 "프레젠테이션은 부족하지만, 나는 기획력이 뛰어나잖아"라며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이 자기수용입니다.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실패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, 더 창조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.


5. 자기일치 - 말과 행동이 하나 되는 삶

마지막으로 자기일치는 내가 믿는 가치와 실제 행동이 일치하는 것을 말합니다.

"환경보호가 중요해"라고 말하면서 일회용품을 마구 쓴다면? "정직이 최고야"라고 하면서 작은 거짓말을 일삼는다면? 이런 불일치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, 스스로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듭니다.

Unsplash - Jon Tyson

자기일치가 잘 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당당합니다. 남들이 뭐라 해도 "이게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이야"라며 흔들리지 않죠. 물론 완벽하게 일치시키기는 어렵지만, 적어도 큰 틀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을 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


마치며

자존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. 이 5가지 요인들을 하나씩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다 보면, 어느새 단단한 자존감을 가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.

가장 중요한 건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. 때로는 책임을 회피하고 싶을 수도 있고, 목적 없이 흘러가는 날들도 있을 거예요. 그런 순간들조차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, 그것이 진짜 자존감의 시작입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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